부천시축구협회 일부 회원이 본인도 모르게 특정 정당 가입이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시기가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특정 후보자 돕기 위한 행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이처럼 회원들의 동의 없이 작성된 입당 원서들이 당시 부천시장 경선을 앞둔 한 예비후보자에게 전달됐다는 후문이 돌면서 불법 당원 모집과 개인정보법 위반 등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이처럼 회원들의 동의 없이 작성된 입당 원서들이 당시 부천시장 경선을 앞둔 한 예비후보자에게 전달됐다는 후문이 돌면서 불법 당원 모집과 개인정보법 위반 등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12일 민원인 A씨 등 다수 회원에 따르면, 부천시 축구협회 회원인 A씨는 지난 2021년 5월 경 자신의 명의로 된 더불어민주당 지역 당원 입당 원서가 작성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 입당원서에 추천인으로 기재된 협회 간부 B씨에게 입당원서 작성 경위를 따지면서 철회를 요청했다.
회원 C씨는 같은 해 6월 경 더불어민주당에서 입당원서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가 다르다고 연락이 왔다. 자신도 모르게 작성왼 입당원서 내용을 추적해 보니 협회 간부가 임의로 작성한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A씨는 "정당에 가입 하지 않았는데 입당원서에 내 개인정보가 적혀있고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와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서에 동의한다는 체크가 되어 있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또 당시 입당원서 문제로 부천시축구협회를 방문했던 D씨는 "본인 서류 외에도 수십 여 장의 입당 원서가 사무실에 쌓여 있는 것을 봤다"며 "본인도 모르게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폰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임의로 작성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당원서 추천인으로 기재된 부천시축구협회 간부 B씨는 "입당 원서 자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안이다. 해당 입당원서 추천인란에 본인의 이름과 사인도 모르는 필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입당 원서 관련, 부천시축구협회 사무실에서 논란이 있던 당시 녹취 파일에는 B씨를 비롯해 협회 관계자와 회원 간에 공방이 있던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위 내용이 사실일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및 사문서위조. 동행사 등으로 사법 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